22.8.10(수) 주호영 '혁신형 관리 비대위' 개문발차, 국민의 힘 안정될까?

8월 9일 국민의 힘 의원총회에서는 5선의 주호영 의원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건을 추인했습니다.
이로써 주호영의원은 지난 총선후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로서 활약한 이후 약 1년 여만에 당 지도부로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주호영대표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영입해 소위 3연승(재보궐-대선-지선)의 초석을 닦았습니다.
차기 전당대회까지 당을 이끌게 될 주위원장은 '혁신형 관리 비대위'를 이번 비대위의 성격으로 정의했습니다.
기간이 정해지지 않은 이번 비대위의 특성상 소위 '관리형'이냐 '혁신형'이냐에 따라 그 성격이 매우 달라지게 되는데, 주 위원장 역시 그 성격을 명확히 하지는 않은 셈입니다.
다만 이 상황에 책임이 있는 분들의 참여는 어렵다는 의견을 내비쳤습니다.
따라서 윤핵관들의 비대위 참여는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당권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지는 각 주자들 역시 각자의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김기현 의원은 2개월 정도로 최대한 짧은 비대위를 주장하고,
안철수 의원은 "당권도전에 마다하지 않는다"라며 출마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이처럼 시작부터 매우 삐걱대는 상황이고,
국정지지율, 당지지율 또한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 비대위가 어떻게 이 난국을 헤쳐나갈지 주목해야겠습니다.
한편 이 모든 그림을 한 판에 엎어버릴 수 있는 변수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바로 이준석 전 대표의 움직입니다.
이준석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가처분 신청할 것, 신당 창당 없다'라는 짧은 메시지를 통해
소위 극우 유투버들이나 일부 정치권들의 주장에 반박했습니다.
윤리위 징계이후 그가 했던 말을 그대로 따르는 결과라고 볼 수 있겠조.
이에 대해서 당 안밖에서는 '법적대응 보단 선당후사, 또는 미래를 생각해서 자제하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알고있는 이대표의 성향상 그럴 가능성이 적다고 관측되어 왔습니다.
그리고 이 날 이 글을 통해 다시 한 번 못을 박은 셈인데요.
이에 주호영 대표는 "이준석 대표와 만나"이야기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이대표가 법적 절차에 들어간다면, 또 만약 가처분신청이 인용된다면,
국민의 힘과 국정은 그야말로 진창으로 빠지게 될 것이라 보는데요.
그렇다고해서 이대표 개인에게 모두 끌어안고 죽으라는 말과 다름 없는 이 상황이 옳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애초에 많은 지적이 있었던 대로 출구를 열어 두지 않은채 이대표만을 구석으로 몰이하는 것이 맞는 방법은 아닌 것 같습니다.
손발이 모두 묶인 것을 떠나 잘라진 상태에서 이대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저항이 이 방법 뿐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미 상황은 겉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빠졌다는 생각입니다.
양측이 치킨게임을 시작한 이 상황에서 과연 두 사람의 독대가 이루어 질지, 그 결과는 어떨지 궁금해지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