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2.27(화) 제-판전쟁 'CJ vs 쿠팡' 제대로 붙었다. 그 승자는?

1. CJ와 쿠팡이 납품단가를 두고 혈투를 벌이고 있다.
-> 지난달 쿠팡이 CJ 제일제당 제품에 대한 발주를 중단하면서 발생했던 갈등이 아직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쿠팡은 "CJ 제일제당이 남품 계약을 이행하지 않았다", CJ는 "이견차이로 쿠팡이 일방적 발주 중단"을 주장한다.
-> 따라서 쿠팡에는 CJ제일제당 제품 재고가 없고, CJ 제일제당은 타 플랫폼에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2. 같은 유통사지만, 이마트와 롯데의 속내는 다르다.
-> 유통업체인 이마트는 쿠팡의 편을 들것같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현재 대형마트 1등주자인 이마트는 '1등끼리'라는 정서를 통해 CJ의 승리를 내심 바란다는 분석이 있다.
90년대 초 등장해 유통강자로서 시장을 지배한 이마트는 제조사와 싸움보다는 공생을 택했다.
제조사는 싼 가격에 납품하고, 유통사는 매대에 이를 적극 진열한다. 상호간의 '힘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런데 'e-커머스' 시대가 시작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쿠팡을 필두로 이마트의 성장세를 깎는 경쟁자가 등장한 것이다.
-> 반면, 또다른 유통사인 롯데쇼핑은 CJ와 갈등 중이다.
마트와 슈퍼마켓 사업부를 통합하면서, 롯데 슈퍼에도 롯데 마트의 납품가 적용을 요청한 것.
이 과정에서 CJ, 대상, 풀무원, 롯데제과 등의 발주가 중단되었다고 한다.
3. 물러날 수 없는 제조업체들
-> 이 싸움을 먼 발치에서 지켜보는 편의점 업계도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만에 하나 쿠팡이 CJ로부터 승리한다면, 편의점 업계 역시 납품가 인하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 PB 상품 강세는 제조업체의 하청화를 유도할 수 도
한 때 노브랜드 열풍이 일어난 적이 있다.
또한 경기침체가 지속되면 무시무시한 가성비를 앞세운 PB상품의 점유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PB상품이 시장에서 큰 파이를 차지할 경우, 유통업체의 하청업체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되면 시장 주도권을 빼앗길 수 밖에 없게 된다.
4. 결국은 E-커머스발 지각변동
-> 이 전쟁은 단순히 제-판 전쟁이 아닌, 유통업체 내에서도 오프라인, 온라인의 대결이고, 오프라인 내에서도 1위와 2위의 대결이기도 하다.
'1등끼리'의 공생 시대가 끝난 지금. 수 많은 업체들이 신시장의 1위 수성을 위해 노력중이다.
-> "명부이 중요하다 아입니까 명부이!"
연일 거대 기업들의 합종연횡이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는 후방으로는 대형마트, 전통시장과 전방으로는 CJ 대한통운과 협력하는 등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하는 대 혼란의 시대이다.
결국 이들이 제시하는 가치는 '소비자의 편의성'이다.
대한민국의 소비자들이 어떠한 기업을 어떠한 서비스를 선택할지에 그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이다.